LG 그램17(gram17) 1년 사용기 (5) : 17인치 화면과 휴대용 모니터의 활용(ASUS MB169B)

2020. 2. 18. 03:04컴퓨터

그램17 1년 사용기 (1)~(4)를 다시 읽어보니, 너무 단점만 많이 드러낸 것 같아서 실제 사용 시 느낀 장점에 대해서도 적어야 될 것 같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난 그램17에 매우 만족하고 있고 지금까지 1년 2개월째 사용하고 있다. 다만 사용하면서 아쉬운 것들이 뇌리에 남아 사용기를 쓰다 보니 단점들만 늘어놓게 되었다.

 

그램17을 선택한 이유는 크고 아름답고 가볍기 때문이다. 큰 화면의 장점에 대한 글을 써보려 한다. 반사가 심해서 글레어 모니터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난 글레어 모니터에 대한 불호가 없다. 그램17의 화면은 글레어 모니터지만 매우 밝고(350cd/m2 정도), 해상도가 높아서(2560x1600, 흔치 않은 16:10 비율이다.) 화면이 선명하고, 문자 가독성도 좋다. 뒤에 소개할 휴대용 모니터의 경우 논글레어 화면이지만 밝기가 좀 낮고(200cd/m2) 낮아서 반사가 없어도 햇볕이 들어올 때는 안보일 때도 있다.

 

그램17, 휴대용 모니터, 23인치 모니터, 그램17의 화면이 가장 밝고 선명하다.

 

모니터를 두 대 사용하면, 한 대만 사용할 때 비해서 작업성이 매우 좋아진다. 듀얼 모니터 사용해 본 사람이 환경의 제약이 없다면 한 대만 사용할 일은 없을 것이다. 내 경우에도 23인치 모니터를 듀얼로 사용하다가, 32인치 모니터를 구매한 후 한 대로만 사용해 봤다. 화면이 크니 한 대로도 충분한 작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듀얼 모니터에 비해서는 작업성이 떨어진다. 지금은 32인치와 23인치를 듀얼로 사용하고 있다.

 

내 사무실에서 일을 하는 경우에는 모니터 두 대를 사용하겠지만, 단기간 다른 사무실에서 일하는 경우에는 모니터 들고 가는 것은 매우 귀찮은 일이다. 또는 몇 달 정도의 해외출장시 모니터를 들고 가는 것도 번거로운 일이다. 가지고 가려면 별도 화물이 되어 운송비가 발생하고, 현지에서 구매한다 해도 비용이 소모된다. 노트북 화면만으로 작업하기에는 작업성이 떨어진다.

 

석 달 정도의 해외 출장에 내가 선택한 방법은 노트북 화면과 휴대용 모니터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휴대용 모니터를 구매했다. 모델은 ASUS MB169B이다. 3년전에 구매했는데, 지금은 선택할 모델이 많지만 그 당시에는 몇 개 없었다. 그 당시 사용하던 23인치 모니터가 10kg이 넘는데, 휴대용 모니터는 800g이다. 가방 안에 옷으로 싸서 넣으면 되는 무게와 부피다.

 

ASUS MB169B, 15.6인치, FHD 해상도, 800g

 

첫 출장에는 그램이 아닌 게이밍 노트북을 가지고 갔었는데 액정이 TN패널이고 화면 크기는 15.6인치였다. 그렇게 듀얼을 구성하니, 노트북 화면이 너무 안 좋아서 휴대용 모니터를 주화면으로 이용했다. 그러다가 24인치 모니터를 하나 얻게 되어 트리플 모니터로 작업하였다. 내 경우에는 트리플 모니터는 듀얼에 비해 작업성이 크게 향상되지는 않았지만, 하나 더 있으면 조금 더 편하긴 하다. 얻은 24인치 모니터도 화질이 영 좋지 않아 끝까지 휴대용 모니터를 주화면으로 이용하였다.

 

두 번째 출장에는 그램17과 휴대용 모니터를 가지고 갔다. 그 때도 23인치 모니터를 하나 얻긴 했지만, 거의 대부분의 작업은 그램17을 주화면으로 휴대용 모니터로 진행했다. 23인치 모니터는 다른 사람이 자리에 내 자리에 와서 설명해 줄 게 있을 때만 가끔 사용했다. 물론 32인치, 23인치 듀얼 모니터에 비해서는 작업성이 떨어지지만, 그램17과 휴대용 모니터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이전에는 다른 사무실에서 일을 할 경우 23인치 모니터 2, 노트북 한 대를 가지고 갔다. 그 전에는 데스크톱 PC와 모니터 2대를 가지고 다니던 시절도 있었다. 이제는 그램17 한 대에 휴대용 모니터 하나만 있어도 그 전과 큰 차이 없는 작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

 

그램17이 이렇게 좋다. 고민중이라면 사길 바란다.

 

요즘 휴대용 모니터의 성능이 좋아지고 있다. 15.6인치에 UHD 해상도 모델도 나온다. 휴대용 기기의 고해상도 화면에 눈이 익숙해지면서 모니터도 점점 고해상도를 찾아다니게 된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프로가 눈 다 버려 놨다. 이런 고민이 있는 사람이라면 고해상도 모니터도 사용해 볼만 하다.

 

고랩 프리뷰 GL156UT 4K 포터블, 이름처럼 UHD 해상도이다. 4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