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에서의 아이패드 프로 사용 : 윈도우에서 아이패드 프로 필기 이용

2020. 2. 14. 03:48컴퓨터

내가 일하는 분야는 기술의 적용이 굉장히 늦는 편이다. 무슨 전산화, 선진화 이런 연구 과업이 꽤 있었음에도 아직도 성과물을 종이로 인쇄하여 제출하고 전산파일을 추가로 제출한다. 이걸 전산화라고 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합동 사무실이란 제목으로 한 사무실에 다 몰아넣고 일 하는 경우가 많아 이런 환경에서 일하면 화상회의를 할 일이 없다.

 

종종 해외 프로젝트를 하게 되는데 이럴 땐 화상회의를 자주 한다. 이메일로 의사 소통을 할 경우 얼굴을 마주 보고 의사소통하는 것에 비해 정보의 정확한 전달이 힘들다. 서로 원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자료를 작성하다 보니 심하면 원하는 것과 전혀 다른 자료를 받기도 한다. 이럴 땐 음성 통화로 보조하기도 하지만, 화상 통화(회의)로 조금 더 정확한 정보의 전달이 가능하다. 화상 회의를 하기 위한 앱들은 화면 공유가 가능한 것이 많아 서로 같은 자료를 보면서 회의를 할 수 있다.

이메일로만 의사소통하는 건 정말 고난이도다.

 

맥북에서는 사이드카라는 앱을 이용하여 아이패드를 연동하여 쓸 수 있다. 보조모니터로 사용할 수도 있고 아이패드에서 애플 펜슬로 작업할 수도 있다. 나도 맥북을 사용하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내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는 맥에서 쓸 수 없다. 윈도우 컴퓨터를 쓸 수밖에 없는데 태블릿은 아이패드 프로를 사용하고 있다. 노트북은 사기 전에 이것저것 보며 무한루프를 돌며 고민하는데, 태블릿은 고민할 게 없다. 아이패드가 최고다.

 

부럽다. 맥북 사이드카

 

 

자료를 미리 준비하여 화상 회의를 하더라도 간단하게 그려서 설명할 필요가 있을 때가 있다. 마우스로 그려서 해봤는데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잘 안 그려진다. 그래서 아이패드에서 그린 걸 화면 공유로 보여주며 설명을 했더니 도움이 많이 되었다. 윈도우에서 아이패드를 직접 연결하는 방법이 없으니 원노트라는 앱을 이용하였다. 원노트는 어디에서 사용하던 거의 실시간으로 내용을 공유할 수 있다. 내 경우에는 컴퓨터, 아이패드, 아이폰에서 사용하는 데 연동 속도가 거의 실시간이라고 봐도 될 정도다. 화상 회의할 때 화면 공유로 원노트 화면을 보여주면서 아이패드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글자를 쓰면 거의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정확한 딜레이는 모르겠지만, 체감으론 1초 정도 차이로 볼 수 있다.

 

글씨 참 못 쓴다. 그림도 참 못 그린다.

 

회의할 때 아이패드를 이용하여 원노트에 필기로 작성한 회의록을 윈도우에서 열면 그대로 공유가 된다. 물론 그대로 필기인식도 가능하지만 내가 워낙 악필이라 필기인식률이 매우 낮아서 필기 내용을 보며 타이핑하여 회의 때 나온 내용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화상회의는 스카이프, 기록은 원노트를 사용하고 자료 저장은 원드라이브를 이용하고 있다. 예전에는 원드라이브 속도가 느려서 답답했는데 최근에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클라우드를 이용하려 한다면 원드라이브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