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그램17(gram17) 1년 사용기 (3) : 쓰로틀링 얼마나 신경써야 되는가?

2020. 2. 12. 04:33컴퓨터

그램17의 쓰로틀링에 대해서 구매시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8세대 모바일 cpu에서 큰 성능 발전이 있다는데에만 신경을 쓰고 그 성능발전에 엄청난 발열이 따라온 다는 것은 놓쳤다. 몇 안되는 블로그 검색 유입을 보니, 쓰로틀링으로 검색해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나도 쓰로틀링에 대해서 검색을 해봤지만 자료가 많지는 않았다.

 

그래서 이 글을 작성해 본다.

 

나는 쓰로틀링 특성에 대한 판단은 notebookcheck.net을 참고한다. 아래 그래프가 한 예인데 Cinebench R15를 여러 차례 돌려서 돌릴 때마다 멀티코어 점수를 그래프로 표시한 것이다. 그래프의 선이 직선으로 표시되면 계속 노트북의 성능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고 판단할 수 있다. 아래 그래프의 적색선이 그램17인데 이렇게 보면 쓰로틀링 특성이 좋아 보인다.

 

오, 성능이 잘 유지되는군.

 

 

이제 다른 측면으로 확인해 보자. 위 그래프에 몇 가지 노트북을 더해서 그래프를 다시 확인해 본다.

위 그래프와 마찬가지로 적색이 그램17이다. 보이는가? 쓰로틀링 특성이 좋은 게 아니라 시작부터 쓰로틀링 걸려 있었다고 생각된다. 비교군을 위해 냉각 설계를 잘한다는 dellxps13과 서피스 랩탑3 15를 추가하였다. 물론 8세대, 10세대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점수차가 꽤 난다. 저 그래프 처음에 확인하고 헛웃음이 났다.

 

 

점수차이 ㅋㅋㅋ

 

자 여기까지만 확인하면 마치 그램17이 굉장히 성능이 떨어지는 노트북인 것 같다. 과연 그럴까? 하나씩 확인해 보자.

전의 사용기에 쓴 것처럼 그램17은 크고 아름답고 가벼운 노트북이다. 무게를 위해서 포기한 것들이 있다. 점수가 가장 높게 나온 서피스 랩탑 3 1515인치 화면에 무게는 1.54kg이다. 화면 비율이 3:2라 작업성이 좋긴 하지만 17인치 화면이 더 유리할 수도 있지 않을까? 무게도 그램보다 200g 더 무겁다. 가볍고 화면 큰 노트북을 선택하기 위해 어느 정도 성능에 타협했다고 생각하면 타당하다.

Xps13 7390 2in113.4인치 화면에 무게는 1.32kg이다. 화면 크기가 작다. 무게는 그램17과 비슷하다. 외부출력 없이 노트북 단독작업 기준으로 작업성이 그램17이 압도적이라 생각한다. 외부출력을 연결한다면 xps13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선택의 문제다.

 

한 가지 안타까운 건 점수로만 보면 팬리스인 i5 서피스 프로7과 점수가 비슷하다. 이거 웃어야 되는건지. 그래도 서피스 프로는 12.3인치다.

 

가볍고 화면 크고 성능 좋은 노트북은 아직은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 게 큰 화면인지 조금이라도 더 우수한 성능인지 가벼운 노트북인지 정하고 목적에 맞는 노트북을 선택해야 한다.

 

그램을 구매하려고 생각중이라면 i5 모델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그래프를 하나 추가한다. 녹색선이 그램15 2018년형 모델인데 그래도 1년 사이에 발전했다. 그램의 성능이 더 좋아지기를 기대한다.

 

1년 사이 나름 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