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10. 04:28ㆍ컴퓨터
현재 내가 사용하는 노트북은 2019년형 그램17 (1년 갓 넘었는데 2019년형하니 왠지 구형 같다.)이고 태블릿은 아이패드 프로 10.5(이것도 3년도 못 썼는데 왠지 구형 같다.)이다.
이건 다른 얘기지만 얼마 전에 작정하고 조립한 라이젠 3700X 데스크탑도 있다. 비디오카드도 무려 RX5700XT이다. 램은 32기가인데 16기가 넘게 쓰는 걸 거의 못 본다. 게임할라고 샀는데 게임에 손이 안 간다. 난 이걸 왜 산 거지?
다시 원래로 돌아와서 대부분의 작업은 모니터를 연결한 노트북으로 하고, (egpu 정말 쓸모 많다.) 필기, pdf 문서 보기, 누워서 웹서핑은 아이패드로 한다. 대용량 pdf 파일로 묶인 도면은 보는데 adobe pdf 뷰어로 보는 것 보다 아이패드로 보는 게 더 부드럽고 빠르다. 필기가 가능한 여러 기기를 사용해 봤는데, 애플펜슬을 따라올 기기는 아직 없는 것 같다. 서피스는 1세대 부터 사용해 봤고, 주변에 삼성 태블릿 쓰는 사람이 많아 삼성 것도 필기는 해 봤다. 요새 전자제품 판매하는 곳에는 필기해볼 수 있게 전시해 놓은 곳이 있어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는데 애플펜슬 만한 건 아직 못 찾았다.
그러다 보니 결국엔 두 가지 기기를 쓰게 되는데, 하나로 합치고 싶다. 그럼 가능한 방법이 2in1 노트북을 쓰거나 윈도우 태블릿을 쓰는 건데, 이게 고민이 많다.
쓸만한 윈도우 태블릿은 서피스 프로뿐인데 12.3인치다. 13인치도 작아서 안쓰는데 12.3인치다. 거기에 작년 말에 나온 7세대에는 이제 겨우 usb-c 포트가 달려 나왔다. 썬더볼트3를 달아도 모자란 상황에 말이다. 다행이 usb-pd로 충전은 된다고 한다. 그램의 냉각성능에 불만이 있는데 서피스는 i5, i3는 팬리스다. 냉각팬이 아예 없다. 서피스 i7은 냉각팬은 있는데 냉각 성능이 그램17보다 안 좋을 수 밖에 없다. 자 이러면 서피스로는 내가 원하는 걸 할 수가 없다. 그럼 패스.
자 이제 남은 건 2in1인데 이것도 고를 게 별로 없다. 13인치에서는 DELL XPS 7390 2in1, HP SPECTRE X360 13 두 개 정도다. 앞 포스팅에서도 썼지만 XPS는 300만원이 넘는다. 펜 인식도 서피스 보다 좋지 않다. 스펙터는 좀 싸다, 230만원 정도. 근데 냉각성능은 XPS보다 떨어진다. 성능이 약간 모자라다고 해야 되나. 해외 리뷰를 찾아보면 성능은 XPS가 약간 우세한데, 가성비나 디자인이 우수한 스펙터 사라고들 한다. 근데 HP는 펜 성능이 영 별로란다. 그래서 또 고민을 하게 만든다. 스펙터는 전시된 걸 못봐서 실 사용을 못해봤다. XPS도 마찬가지고.
자 그럼 아예 15인치 2in1으로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뭐 이것도 마찬가진데 XPS15나 스펙터 X360 15 정도가 눈에 들어온다. 근데 둘 다 9세대 CPU다. 이게 맘에 안 든다. 무게도 2kg, 2.18kg인데, 그램17과 아이패드를 합치면 무게가 1.8kg에서 조금 모자란다. 하나의 충전기로 둘 다 충전 가능한 건 덤이다. 두 개의 기기를 하나로 합쳤는데 더 무거워진다고? 화면도 작아지고? 이럼 15인치 계열은 안 고르게 된다.
결국엔 돌고 돌아 원래대로다. 당분간은 그램17+아이패드 조합은 유지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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