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톱 PC 조립하기(6) : 부품의 선택(6), 실제 사례

2020. 3. 5. 00:45컴퓨터

그동안 부품 선택 방법에 따라 내가 조립한 PC의 부품 선택 사례이다.

부품구매와 조립은 201911월에 했으니 앞으로 나올 가격은 201911월 기준이다. 전자제품이던 부품이던 일단 구매하면 가격을 안 보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 시간이 지나면 가격은 거의 떨어진다. 시간이 지나서 내가 산 제품의 가격이 오히려 올랐다면 기분이 좋겠지만 그럴 일은 거의 없다. 이 포스팅을 하면서 몇몇 부품의 가격을 확인했는데 예상대로 가격은 더 내려갔다.

 

0. 예산

예산은 최대 250만 원,가능하면 200만 원 대로 정했다. 이렇게 정하면 보통 250만 원에 맞춰서 조립한다.

 

1. CPU

AMD 라이젠 3세대 출시로 3000 시리즈 중에 정했다. AMD 라이젠 7 3700X로 결정하였다. 구입금액은 400,250원이다.

 

AMD 라이젠 7 3700X, 저렴한 데스크톱 PC 한대 조립하는 값이다.

 

2. 그래픽 카드

가장 고민을 많이 한 부품이다. 이제 읒증이 많이 사라진 지포스로 갈 것인지, 드라이버로 욕을 먹는 라데온으로 갈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RTX2070SUPER, RTX2060 SUPER, RX5700XT, RX5700 네 가지 중에 고민했다. 사용중인 모니터가 QHD, 60Hz 제품이라 GTX1660TI를 사용해도 크게 무리는 없겠지만, 이번에 맞추면 또 거의 10년 쓸 테니 그냥 고사양 제품으로 가기로 했다. 성장형 제품인 RX5700XT로 결정했다. 성능은 RTX2070 SUPER, RX5700XT, RTX2060 SUPER순서이지만 제대로 성장하기를 희망하며 선택했다. 구입금액은 584,510원이다.

 

3. 메인보드

오래 쓰기 위한 목적으로 통풍이 잘 되는 케이스를 선택하려 했기 때문에 메인보드 사이즈는 고려사항이 아니었다. 새로 출시된 X570 칩셋 제품을 선택했다. 20여년간 메인보드는 ASUS 제품을 써 왔기 때문에 ASUS 제품으로 선택했다. ASUS TUF Gaming X570 PLUS. 구입 가격은 298,150원이다.

 

4. 메모리

AMD 라이젠 7 3700X CPU의 메모리 규격은 DDR4, 메모리 버스는 3200 MHz이다.메모리의 PC4-25600이 메모리 버스가 3200 MHz인 제품이다. PC4-21300은 메모리 버스 2666 MHz인 제품이다. 21300 제품을 사서 메모리 클럭 오버를 해서 사용해도 상관없지만, 아예 3200MHz 제품을 구매했다. 기왕이면 비싸지만 방열판도 붙은 제품으로 골랐다. 오래 사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가능하면 CPU 던 RAM이던 오버는 안 할 생각이다. GeilPC4-25600 16Gx2 제품을 선택했다. 구입금액은 230,000원이다.

 

LED는 좋아하지 않지만 방열판 붙은 걸 써보고 싶었다.

 

부품 네 개 선택했을 뿐인데 이미 150만 원이다.예산이 거의 턱에 찼지만 비싼 부품은 다 골랐으니 남은 부품은 예산안에서 충분히 소화 가능하다.

 

5. 저장장치

기존에 사용하던 PC4T, 3T, 2Tx2 네 개의 HDD가 있었다. 그 중에 2T 한 개는 기존 PC에 두고 나머지 세 개를 새로 조립하는 PC에 설치했다. HDD 추가 구입 비용은 없다.

메인보드에 M.2 슬롯이 두 개 있고, SATA3 포트는 6개가 있다. HDD는 모두 연결 가능하고, SSD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두 개를 설치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SSDWD Block 3D M.2 제품이고, NVMe 1.3 버전의 500G 모델이다. 다른 하나는 인텔의 600P 제품이고, NVMe 1.2 버전의 512G 모델이다.

 

6. 케이스

원하던 케이스는 내부 공간이 커서 바람이 잘 통하고 내부가 보이지 않는 두꺼운 철판의 제품이었다. 최근 출시되는 케이스들은 거의 내부가 보이고 LED를 달고 있기 때문에 두꺼운 철판 케이스는 선택의 여지가 잘 없다. 선택한 케이스는 바람 잘 통하기로 유명한 프랙탈 디자인의 Meshify S2 Black 제품이다. 정말 크다. 내부 공간이 넓어서 통풍도 잘 되고, 선 정리 공간도 충분하다. 구입금액은 185,000원이다.

 

7. 파워

파워는 예전에 고생 한 번 한 이후로 시소닉 제품을 사용한다. 출력 650W 제품이면 될 것 같지만, 그래픽 카드 업그레이드를 염두에 두고 더 고용량을 선택했다. 선택한 제품은 시소닉 FOCUS GOLD GX-850 제품이다. 구입금액은 172,000원이다.

 

여기까지 187만원이다. 예산을 넉넉하게 잡고 몇 가지 부품을 재활용하니 선택이 쉽다. 하지만 예산이 남았으니 몇 가지 부품을 추가로 구매했다.

 

8. 기타

대부분의 CPU에는 쿨러가 포함되어 있다. 나도 별도의 CPU 쿨러를 구매해 본 적은 없다. 그래도 쿨링 성능 향상을 위해 별도의 CPU 쿨러를 구매해 봤다. 녹투아의 NH-D15쿨러이다. 별명이 농협 쿨러이다.정말 크다. 이거 때문에 조립 난이도가 살짝 올라갔었다. 그래도 CPU 온도 나오는 거 보면 만족스럽다. 구입금액은 122,660원이다.

내가 구매한 케이스에는 기본으로 3개의 쿨러가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냉각 성능 향상을 위해 별도로 쿨러를 3개 더 구매하였다. 케이스에 포함된 제품과 같은 제품으로 3개 더 구매하였다. 구입금액은 61,500원이다.

 

녹투아 NH-D15, 진짜 크다.

 

모든 부품을 선택하고 나 후 가격은 2,054,070원이 되었다.

 

부품 7개만 선택하면 데스크톱 PC를 조립할 수 있는 준비가 끝난다. 어렵지 않다. 7개의 부품을 고르고 조립은 의뢰해도 되고, 직접해도 된다.